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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후아나 리버밸리 비상사태 선포

매년 겨울철 우기 때면 국경을 넘어 범람해 들어오는 멕시코 티후아나 지역의 하수로 인해 오염상태가 극에 달하는 티후아나 리버밸리 지역에 대해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샌디에이고 항만위원회는 샌디에이고시 및 임페리얼시와 함께 지난 10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3개 지방자치단체가 협의해 공동으로 대책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프랭크 어타선 항만위원장은 "깨끗한 물과 깨끗한 공기는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있어 가장 기본적인 삶의 조건"이라면서 "앞으로 티후아나 리버밸리와 접해 있는 각 지방정부들은 서로 힘을 합해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샌디에이고카운티 남서부 지역 끝자락에 미.멕시코 국경 바로 북쪽에 펼쳐져 있는 티후아나 리버밸리는 캘리포니아에서도 손꼽히는 자연습지로 다양한 어류와 조류의 서식지로 잘 알려져 있는 곳이다. 그러나 우기만 되면 국경 남쪽 티후아나 지역의 하수가 티후아나 강을 타고 넘어와 범람하면서 인근 습지는 물론 임페리얼 비치와 코로나도에 이르기까지 수질을 크게 오염시키고 있다.   항만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은 그 오염도가 더욱 심해져 조만간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되지 않을 경우 자연생태계가 회복하기 힘들 정도로 파괴될 것이라고 보고 티후아나 강의 오염으로 골머리를 썩히고 있는 지방정부들이 연합전선을 구축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타선 항만위원장은 이와 관련 "특히 샌디에이고항은 공중보건을 증진하는 환경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이를 위한 추가 자원지금도 적극 모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항만위원회는 지난 수년간 1000억 갤런 이상의 처리되지 않은 하수와 독성 화학물질 쓰레기 퇴적물 및 기타 오염 물질이 티후아나 리버밸리 지역과 임페리얼 비치의 해안가로 무방비 상태로 흘러들어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로 인해 매년 초면 수개월간 임페리얼 비치의 해안가와 코로나도 일대의 비치는 수개월 동안 바닷물 입수가 금지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이 지역을 찾는 관광객도 눈에 띄게 줄어 경제적 타격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민 기자티후아나 리버밸리 티후아나 리버밸리 멕시코 티후아나 샌디에이고 항만위원회

2024-04-11

중견기업 솔루엠, 북미 교두보 확보

한국 전자부품업계의 중견기업인 '솔루엠'(대표 전성호)이 멕시코 티후아나에 현지 생산법인을 준공하고 관련업계의 기술발전을 이끄는 글로벌 리드 기업으로 도약하는 단단한 발판을 마련했다.   솔루엠은 지난 2일 현지 생산법인인 '솔멕스(Solmex)'의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전성호 대표이사를 비롯한 이 회사의 주요 경영진과 삼성전자 전병권 멕시코 법인장, 동철 아메리카의 조동호 부회장, 이 공장의 시공업체인 카사피아의 정덕영 회장 등 마킬라도라의 한국기업인들이 자리했다. 또 허태완 주멕시코 한국대사 그리고 바하 캘리포니아 경제개발부 차관, 티후아나시 정무부시장, 바하 캘리포니아주 경제인 협회 등 로컬과 주정부 및 재계의 고위 관계자들도 다수 참석, 이 법인의 준공을 축하하고 로컬 경제의 성장과 한.멕시코 양국 경제교류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달부터 본격 가동에 돌입한 솔멕스 생산법인은 9만5700평방미터(약 2만 9000평) 규모에 생산라인을 갖추고 앞으로 TV용 3in1 보드 그리고 ESL과 더불어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모듈, 전기차용 파워 유닛, 차량용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핵심인 전장부품들을 주로 생산하게 된다.   2015년 삼성전기 디지털모듈(DM) 사업부에서 분사해 설립된 솔루엠은 특히 압도적인 성능으로 단시간에 '캐시카우(cash cow)'가 된 ESL(전자가격표시기)로 관련 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다. 솔루엠은 이번 멕시코 신공장 준공을 기점으로 이곳을 주요 핵심 거점으로 삼아 ESL 부문의 글로벌 1위 선점의 포부를 키워나감과 동시에 전기차용 파워모듈과 차량용 헤드업 디스플레이(Head-Up Display) 등의 신사업을 통해 성장 계기를 창출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솔루엠은 우선적으로 미국 정부의 친환경 모빌리티 정책에 전략적으로 대응하면서 중남미와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우병대 멕시코 생산법인장은 "신공장 건립은 솔루엠 구성원분들과 멕시코 시.주 정부 관계자분들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솔루엠이 미주 시장을 넘어 글로벌로 독보적인 기업 경쟁력을 갖추는 데 핵심적인 기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원 기자중견기업 교두보 바하 캘리포니아주 허태완 주멕시코 멕시코 티후아나

2024-02-06

[이 아침에] 멕시코 국경 방문기

오랜만에 멕시코 티후아나를 다녀왔다. 남편의 고객들도 이젠 코로나바이러스가 독감 정도로 약해졌다고 인식함에 따라 출장이 재개됐다.   미국 여권으로 멕시코 여행은 비자 없이 가능하지만 기업체를 방문하려면 국경에 있는 멕시코 이민국에서 일주일짜리 여행 허가서를 따로 받아야 한다. 오랜만의 방문이라 이민국이 어딘지 잠시 헷갈렸지만 금방 서류를 발급 받아 멕시코로 들어갔다. 멕시코는 입국심사를 샘플링으로 하므로 밀리지 않아 국경을 통과하는 길이 우리가 전세 낸 듯 한가했다.     거래 업체를 찾아가는 길에서 잘 보이는 산 위 알록달록 원색 아파트와 고딕 건물로  지어진 가톨릭 성당은 올 때마다 눈길을 끈다. 헷갈리는 도로 시스템, 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나무가 드문 삭막한 거리, 재포장 공사를 하지 않아 먼지 펄펄 나는 도로 등 낙후된 모습조차 반가웠다.   미국에서 자동차 개스를 충분히 넣어갔지만 멕시코 주유소를 미리 알아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길가를 살폈다. 그런데 멕시코의 하나뿐인 국영 석유기업 ‘Pemex’ 주유소는 사라지고 대신에 미국 브랜드인 셰브론을 비롯해 처음 보는 이름들로 모두 바뀌어 있었다. 독과점을 없애고 경쟁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었다.     멕시코가 2022년 전 세계에서 은퇴 이민 가기 좋은 나라로 세 번째라고 한다. 선호도 조사에 적용된 5개의 주요 기준을 열거하면 주택과 부동산 가격, 생계비, 영주권 취득 난이도, 은퇴 이민 편익과 할인, 의료시스템 등이다.     예전에 티후아나에서 엔세나다로 가던 중 ‘La Salina Del Mar’라는 아름다운 바닷가의 미국인 은퇴 마을을 본 기억이 있다. 은퇴 후 한국으로의 역이민을 생각하는 한국 사람처럼 멕시코 은퇴 이민도 멕시코 문화와 언어에 친숙한 사람들에게나 해당할 것 같았다.     일을 다 보고 미국으로 가려고 국경 쪽으로 향했다. 예상대로 입국 차량 행렬이 엄청나게 길었다. 줄이 그런대로 잘 빠져 국경 검사대 앞에 다 와 갈 때쯤 남편이 이민국에 출국 신고를 해야 하는 것을 깜빡했다는 말도 안 되는 말을 한다. 앞뒤 옆이 꽉 막혀있는 차의 행렬에서 빠져나갈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출국 신고를 하지 않으면 일주일 내에 다시 이민국에 와야 하는데 어떻게 다시 오냐며 머리를 싸매고 있는데 긴급상황인 듯 벽 옆으로 바짝 붙여 놓은 차가 한 대 있었다. 남편은 그 차 뒤에 우리 차를 붙여 놓고 이민국으로 달려 나갔다. 나는 다른 차에 불편을 주는 것이 미안해 마음을 졸이며 기다렸다. 5분이 채 되지 않았는데 부리나케 달려온 남편은 황당하게도, 법이 바뀌어 출국 신고 안 해도 되는 거였다고 말한다.     아무튼 홀가분한 기분으로 국경 통과대로 진입하는데 살벌한 광경이 눈을 확 사로잡는다. 미 입국 심사대로 들어가는 10개가 넘는 도로 사이사이를 둘둘 감은 철조망으로 벽을 쳐, 미국으로의 불법 입국 시도에 쐐기를 박아 놓은 것이다. 트럼프 시절 중미에서 미국으로 오려는 캐러밴 무리를 저지하기 위해 설치한 것이라고 한다. 코로나로 차 안에 생물이 있는지 멕시코에는 얼마 동안 무슨 일로 갔다 오는지 확인 절차가 생략되는 등, 대면 입국 절차가 간소화되어 기다리는 시간이 단축됐다. 미국도 멕시코도 자국 보호를 위해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것 같았다. 오연희 / 시인이 아침에 멕시코 방문기 멕시코 이민국 멕시코 은퇴 멕시코 티후아나

2022-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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